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새 학년 학교생활에 필요한 교복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나눔교복 매장’을 상설 운영 중이라고 알렸다.
마천동에 ‘나눔교복 매장’에는 졸업생과 각 학교로부터 기증받은 교복 2천여 점이 구비돼 있다. 매년 2~3월 입학 시기면 상태 좋은 중고교복을 알뜰하게 장만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진다.
검품 후 진열되는 교복들은 학교별, 성별, 계절별로 구색을 잘 갖췄다. 가격은 재킷 5천 원, 생활복을 비롯한 셔츠·바지·치마·조끼는 단돈 3천 원이다. 신입생은 물론 짧은 기간 교복을 입는 전학생, 체형변화가 잦은 성장기 청소년이 활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교복나눔 같은 자원 재활용은 가계 부담을 덜어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 실천까지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 구는 더 많은 주민이 자원 선순환에 동참하도록 교복 외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매장에 비치하고 있다. 뛰어난 효능으로 단골손님이 많은 EM 세제와 비누, 최근 높은 재활용 가치로 주목받는 커피박(찌꺼기) 퇴비는 환경친화적이면서 일상생활에도 유용하다.
제품 제작과 매장 운영은 30년간 환경보호에 몸담아 온 환경 단체 ‘송파구 주부환경협의회’가 도맡아 봉사하고 있다. 판매수익의 일부는 여름철에는 지역 어르신 대상 삼계탕 나눔으로, 겨울철에는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기탁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나눔교복 매장은 평일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하며,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다. 안 입는 교복은 개별적으로 매장을 찾아 기증할 수 있으며, 교복 구입 시에는 전화로 재고를 미리 확인 후 방문하면 더욱 편리하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개학에 앞서, 교복 기증과 구입에 많이 동참하셔서 부모님들은 양육 부담을 덜고, 학생들은 자원의 소중함과 나눔의 가치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일상에서 자원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 마련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마인드셋 포스트 이보배 기자 (themindset@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