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마음건강을 체계적으로 돌보기 위한 발걸음을 넓히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5일 ‘서부마음건강증진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터는 지난 4월부터 임시로 운영돼 왔으며, 공간 문제로 국립나주병원 내 보듬Wee센터 사무실을 함께 사용해 왔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 역시 같은 건물 내에 위치해, 병원형 Wee센터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개소식 당일에는 광주시교육청과 Wee센터, 병원형 Wee센터, 마음건강증진센터 실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 마음건강 증진 협의체’ 회의도 열렸다. 회의에서는 자살 예방을 비롯해 학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현재 광주시교육청은 동·서·광산구 지역에 각각 거점형 마음건강증진센터를 운영 중이다. 동부권역(동구·북구)은 조선간호대학교, 서부권역(서구·남구)은 국립나주병원, 광산구는 전남대학교가 운영을 맡고 있다.

각 센터에서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학교를 직접 찾아가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굴하고, 심층 평가를 거쳐 필요한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속적인 관리를 이어가는 ‘정신건강 전문가 학교 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광주시교육청은 병원형 Wee센터인 국립나주병원 보듬Wee센터와 조선대병원 Wee센터를 통해 학생들이 적시에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자살 시도나 고위험군 학생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하는 ‘학생 마음바우처 지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오는 7월 1일에는 시교육청 본청에 ‘인성생활교육과’를 새롭게 설치해, 학생 생활지도 및 심리·정서 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학생들의 마음건강 문제는 조기 발견과 선제적 대응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심리적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튼튼한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마인드셋 포스트 이슬기 기자 (ljw2846@naver.com) |